Monday, October 7, 2013

Photo Shooting: Oksun Kim




copyright, Cel Crabeels
Oct. 2013
Jeju


Title_ 함일의 배 Hamel’s Boat
Artist_ 김옥선 Kim, Oksun
Publisher_ 박건희문화재단 Geonhi Art Foundation
ISBN_ 978-89-918-6504-4
http://samusobooks.blogspot.kr/2010/04/hamels-boat.html
Year_ 2008
Language_ KR / EN

이 이야기는 현재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한국이라는 이국의 땅에서 일상의 삶을 즐기는 방식에 대한 기록이고 인물을 대상으로 하는 나의 기존 사진적 접근 방식과 더불어 인물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사진에 대한 충동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인간의 자유의지와 집단 또는 개인 행동양식, 사회적 공간으로서의 자연, 자연에 대한 인간의 연약함, 감각적 기쁨, 내면의 미 등에 대한 것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보고자 하였다. 
● 집에서 차로 20분 정도의 거리에 산방산을 앞에 두고 하멜 기념관이 생겼다. 이 작업의 시작은 핸드릭 하멜(Hendrick Hamel, 한국식이름 : 함 일)이라는 인물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약 350년 전 한국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네델란드라는 조그만 나라에서 큰 바다를 건너 우리 땅을 밟고 돌아간 서양사람 이다. 그는 한국에 13년간 체류하였던 외국인으로 한국을 서양에 소개했던 첫 인물이다. 
● 350년이 흐른 현재, 한국의 외국인들은 억류되어 생활했던 함 일 일행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이국의 생활을 즐기고 있는 듯하다. 그들은 함일 일행과는 달리 자의에 의해 한국에 들어와 한국의 전통과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들의 이국에서의 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들은 어쩌면 자국 내에서의 답답한 일상을 탈출하여 이곳에서 또 다른 자신의 '배'를 만들어 또 다른 희망의 세계로의 탈출을 꿈꾸는지 모른다. 
● 친분이 있는 외국인이 배를 만들기 시작했다. 몇 년 간 배 만드는 책과 정보를 수집하더니 드디어 작년부터 합판과 에폭시를 사 나르고 이제 어느덧 배의 형태를 지닌 반쪽의 목선이 눈앞에 나타났다. 그의 꿈은 자신이 만든 배를 타고 세계를 일주하는 것이다, 장년의 꿈...... 나는 그가 꿈을 이루기를 바란다. 
● '배'를 구하여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믿음과 의지, 나는 그들에게 함일이라는 이름을 붙여 그들의 일상과 그 이면의 것들을 기록해 보고자 한다. 표류되지 않은 그들의 꿈은 무엇이고 다이내믹 코리아가 그들을 붙잡고 있는 원더풀한 이유에 대해. 
■ 김옥선
http://www.neolook.net/archives/20080619b

No comments:

Post a Comment